완벽한 100점짜리 글은 평생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하니, ‘60점의 평균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다른 평론가들의 훌륭한 글을 읽을 때 느껴지는 자기 불신은 글쓰기의 좌절이 아닌, 도달하고 싶은 지점을 설정해주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참지 말고 써내리자’라는 편집장님의 메시지는, 이전 개인 활동 과정에서 접했던 리타(이연숙) 평론가의 “똥 같은 글이라도 일단 모두 싸버리자”라는 조언과 맞닿아, 글쓰기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이 있는 오늘 #내일#꿈#보존#삶

• 무너지지 않는다 김귀민, 이미현, 최은지ㅣ2024ㅣ다큐멘터리ㅣ102분 06초
• EX MACHINA 박종우ㅣ2023ㅣ극영화ㅣ35분 44초
• 우리의 여정 변지우, 이다은ㅣ2023ㅣ극영화ㅣ33분 35초
• 잘 가, 다신 만나지 말자 김진국ㅣ2024ㅣ다큐멘터리ㅣ45분
• 페이오프 강상우ㅣ2023ㅣ다큐멘터리ㅣ18분 51초

1. 누군가의 처음을 지켜본 사람이 있다. 이 문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한 결과로 대변되는 이미지 말고, 아무것도 없었고 그래서 그 무엇도 아니었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사람. 👉우리의 여정
2. 한국 출판업의 고귀한 역사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한국 문학의 척도, 남북 최초의 저작권 협상 녹취를 자세히 조망한다. 👉페이오프
3. 인간이 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과 인간만이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점, 두 가지 모두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인정과 현명함으로 빛나는 얼굴과 동물을 향한 날랜 몸짓이 감동적이다.👉잘 가, 다신 만나지 말자
4. 극장 안팎에서 보존을 외치던 이들이 다시 영화로써 소리치는 또 다른 현장의 목소리로 기록된다.👉무너지지 않는다
   
5.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우리는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 것인가.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질문을 직접 마주하는 인물을 통해 영화는 우리 스스로 나름의 답을 고민해 보게 한다. 👉EX MA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