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리뷰레터
-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인터뷰] 씨네큐브
- [개봉작 리뷰] <일과 날>(7월 16일 개봉)
- [온라인 상영관] 라이브러리 큐레이션 #11. 살아, 남음
- [TOGETHER FILM] 💗독립영화를 이어가는 끝없는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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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씨네큐브 프로그래머 정환웅 도심 속 거목(巨木)처럼,
오늘도 그 자리에 있는 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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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_김시아 | 사진_인디그라운드
광화문이란 공간은 묘한 매력이 있다. 옛것과 현대가 얽혀 있고, 차갑다가도 문득 추억의 온기에 발목 잡힌다. 그런 공간의 한가운데, 25년째 한 자리를 지키는 극장이 있다. 씨네큐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심 속 쉼터가 되어 온 공간이다. 중심가를 오가다 보면 눈길이 가고, 어느새 들르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머무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곳에서 예술영화와 보내는 시간은 단순히 지나간다기보다는 새겨진다는 느낌을 주는 특별한 장소다. 사람들은 25년간 각자 자신만의 역사, 취향, 기대감을 가지고 씨네큐브에 발걸음해 왔을 터였다. 나는 궁금해졌다. 이 극장을 매일 꾸려가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한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온 극장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갈까. 일 년 열두 달을 채우는 상영표 뒤엔 어떤 손길이 있을까. 매일 영화를 고르고, 관객을 맞이하며, 영화라는 시간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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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씨네큐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씨네큐브 프로그래머 정환웅입니다. 씨네큐브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독립예술영화전용관으로, 2000년 12월 2일에 개관해서 올해로 25주년을 맞았습니다.
Q3. 프로그래머님께서 생각하시는 독립예술전용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독립예술전용관 중 씨네큐브만의 고유한 색깔과 특성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은 영화를 관람하시는 분들께 더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자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다양성이라는 게 주관적이어서, 어떤 분들은 멀티플렉스 영화들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하다고 생각하시고, 어떤 분들은 저희 같은 예술영화 전용관도 부족하다고 느끼며 공동체 상영이나 소규모 상영회까지 찾으시죠. 각각의 독립예술전용관들이 추구하는 다양성도 다 다르고요. 그중에서 저희 씨네큐브의 역할은 예술영화를 조금 더 많은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목적이 커요. 예술영화이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접근을 확실히 염두에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술영화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객분한테 닿을 수 있는 영화들이 어떤 건지, 그리고 그 영화를 어떻게 상영해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극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Q4. 씨네큐브가 오는 12월 2일에 개관 25주년을 맞이합니다. 개관 25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기념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서울 소재 예술전용관 중 최초로 25년을 맞이했습니다. 큰 의미를 가진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자부심이 큽니다.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물론 있지만요. 25주년 기념으로 저희는 세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광화문행 영화열차’라는 기획전을 진행했고, 저희 극장에서 가장 많은 누적 관객을 보유하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초청했습니다. 감독님 작품의 씨네큐브 누적 관객 수가 10만 명이 넘거든요. 그리고 현재 25주년 기념 단편 앤솔로지 영화를 제작 중입니다. 관객 여러분이 사랑하는 감독님 세 분께서 극장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단편영화를 만들고 계시고, 올해 하반기에 관객분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내년 상반기에는 극장 개봉도 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11월에는 25주년 기획전도 개최할 예정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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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신문로1가, 흥국생명빌딩 지하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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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날>, 견고한 형식주의 끝에 마주한 질문
박민수, 안건형 | 2024 | 다큐멘터리 | 83분 | Color | 전체관람가 | 2025.7.16 개봉
몇 가지 해묵은 질문이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의 역할은 무엇인가. 카메라는 인물에게 말을 걸어도 좋은가. 상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구분은 연출된 상황, 이른바 극의 유무일 것이다. 질문은 다시 이어진다. 그렇다면 극적인 형식과 이야기는 어느 순간 발생하는가. 어디까지를 ‘이야기’라고 규정할 것인가. 다큐멘터리가 진실, 적어도 사실의 일부를 담는다는 믿음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카메라의 개입은 최소한이어야 한다. 극단적으로는 마치 찍는 순간 위치가 고정되는 양자역학처럼 카메라가 찍고 있다는 사실조차 일종의 개입이라는 엄격한 입장을 고수할 수도 있다. 요컨대 현실과 작가(연출자) 사이에 놓인 카메라는 둘 사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매개할 것인지야말로 모든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해묵은 과제이자 숙제다.
거리두기의 환영과 심리적 밀착 박민수, 안건형 감독의 <일과 날>은 카메라의 위치, 현실을 담아내는 방식에서의 타협점을 영리하게 활용한 영화다. 형식은 복잡하지 않다. 카메라는 마네킹 제작자, 양조장 직원, 염부, 재활용 공장노동자, 전파사 주인, 프리랜서, 식당 주인, 사무직 종사자, 육아휴직 중인 여성까지 9명의 출연자들의 일터를 기록한다. 이들의 노동현장을 수 년간 취재한 두 감독이 수행하는 카메라의 작동 방식은 실로 단순하다. 출연자들의 일터에 카메라를 가만히 고정시킨 채 이들의 노동을 지켜보는 게 전부다. 얼핏 다이렉트 시네마에 가깝다고 느낄 정도로 인위적인 개입과 조작을 최소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 이 영화는 카메라가 사실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실험에 가깝다. 하지만 실은 이 영리한 영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라는 행위를 통해 그 어떤 프로파간다 영화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거나 때때로 지우기를 시도한다. >> 전문 보기
글_송경원 (씨네21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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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 2024 | 극영화 | 112분 59초 | color | 12세이상 관람가 | 2024.11.27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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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어부 영국과 용수가 있다. 평소와 같이 뱃일을 나간 두 사람. 그만 그물에 발이 걸려 용수가 바다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이후 어촌에서의 탈출을 꿈꾸던 용수는 영국에게 사고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외면도 잠시 금방 시간이 지나면 용수의 가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거라며 위안하는 남자. 결국 영국은 그에 동참한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마을에 퍼진 이후, 그의 가족들은 용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보험금 지급 대상인 아내는 모두의 눈초리를 받고 용수의 엄마는 매일 부둣가를 전전하며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아무도 영국을 의심하지 않은 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보험금 지급은 지연된다. 용수의 선택, 자의적인 실종에 대한 이유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몰락해 가는 어촌의 생태와 젊은이들이 부재한 어업의 현황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익사 사고의 위협이 들어찬 어촌은 그 속에 존재하는 포악한 사람들과 관념으로 스산한 공기가 자욱하다. 용수처럼 벗어나고 싶은 갈망이 수면 위로 넘나들고 얼마 남지 않은 인구조차 노인들 뿐이다. 소멸의 기운이 들어차 있는 마을은 불안함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습한 기운이 영화를 두텁게 옭아맨다.
글_김예송 (관객기자단 인디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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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그라운드X줌인센타] <완벽한 정산>
박인덕 | 2024 | 극영화 | 18분 24초 | color | 15세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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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일정: 2025.08.01.(금)~08.15.(금)상영작: <아침바다 갈매기는> <바운더리> <벌레> <삼식이는 울지 않는다> <완벽한 정산> 📽️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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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이어가는 끝없는 애정💗 | TOGETHER FILM
#낯선감각 #새로운질문 #삶의풍경 #무한한시도 #독특하고진솔한친구
18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각자의 언어로 표현한 독립예술영화의 가치와 매력을 담은 2025 독립영화 응원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전국 독립예술영화전용관과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함께해요, 독립예술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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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디그라운드 지역순회 배급특강_인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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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이혜원(인천 미림극장 서포터즈 미리미 7기) | 사진_인디그라운드
동인천에 있는 인천 미림극장. 오전에는 고전 영화를 상영하고, 오후부터는 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인천의 단관 극장이다. 지난 3월, 이곳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도울 청년 서포터즈 ‘미리미 7기’를 모집했다. 미리미로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오는 9월 열릴 세대공감 영화제이다. 청년들이 모여 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설렘과, 영화제를 진행하기에는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걱정이 공존하던 5월. 모두를 기쁘게 만드는 소식 하나를 전해 들었다. 미리미가 직접 인디그라운드 배급 특강을 기획하고 수강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사람과 더불어 영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인디그라운드 지역순회 배급특강_인천을 기획하고 수강하며 느낀 점을 후기로 남긴다.
이번 특강은 미리미와 세대공감 영화제를 위해 기획되었기에 특강 내용 선정부터 강사진 초청까지 모두 미리미 의견에 따랐다. 함께 모여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눈 후, ‘독립예술영화 배급의 이해’, ‘한국독립영화 (인천) 배급 사례와 후기’, ‘상영작 선정에서 관객 모객까지’, ‘관객 중심의 영화제 기획과 운영’, ‘커뮤니티시네마와 독립예술영화 상영’을 주제로 한 다섯 개 강의를 수강하기로 했다. 강의 내용을 요약하고, 각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적어 보겠다. >>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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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 indieground@indieground.kr 서울시 중구 명동8길 27, 엠플라자 5층 02-757-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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