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PVD(Prime Video Direct)에 더 이상 업로드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해 새뮤얼 골드윈 필름, 키노 로버, 이카루스 필름 등 이 서비스를 이용하던 독립 배급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아마존 PVD는 넷플릭스, 훌루, 혹은 같은 아마존의 서비스인 아마존 스튜디오와는 다르게 창작자(혹은 소규모 배급사) 자체 배급(상영) 서비스로, 저작권자가 직접 작품을 올리고 조회수에 따른 수익의 50% 가량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왔다.

모 배급사에서는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비용 증가로 인해 작품 수급이나 배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급사들에 따르면 아마존 PVD를 통한 수익이 한 영화의 전체 수익 중 40%에 가까웠다고. 아마존 PVD는 TVOD와 SVOD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또 아마존이 소비자의 관심사나 행동, 소비습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덕에 니치 관객이 주요 타겟인 다큐멘터리에는 특히 더 적합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인한 혼란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 이카루스 필름은 아마존의 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또 다른 인디 스트리밍 플랫폼인 OVID.tv나 신규 플랫폼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키노 로버 역시 자체 플랫폼인 kinonow.com의 docs 섹션으로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 PVD를 관객과 만나는 주요 플랫폼으로 삼고 있는 대부분의 독립 창작자, 배급사들에게 이번 서비스 종료가 훨씬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중국 본토의 최신 독립 영화를 다수 배급하는 dGenerate Films의 경우 중국 다큐멘터리의 경우 검열을 거치지 않고 볼 수 있는 플랫폼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마존의 PVD 서비스 중단을 놓고 정치적 결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아마존 측에서는 정기적인 내부 정책 업데이트 일환으로 이루어진 변화라고 밝혔다.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이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향후 아마존이 독립, 단편,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PVD를 대체할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