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리뷰레터
- 인디그라운드 특별 기획전 '코미디의 왕'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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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의 시대에 전하는 독립영화맛 코미디
특별 기획전 '코미디의 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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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그라운드는 매년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2023년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한 '여름밤의 악몽' 이후 1년만에 찾아온 특별 기획전 '코미디의 왕'! 슬랩스틱 코미디부터 블랙 코미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코미디 단편영화 12편이 상영됩니다. 인디그라운드와 함께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즐겨보세요! 𝐖𝐡𝐨'𝐬 𝐧𝐞𝐱𝐭 𝐤𝐢𝐧𝐠 𝐨𝐟 𝐜𝐨𝐦𝐞𝐝𝐲.
👑 극장 상영: 7월 19일(금) - 7월 20일(토) @아트나인 0관
👑 온라인 상영: 7월 26일(금) - 8월 1일(목)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
👑 상영작: <인형 이야기>, <개꿀>, <라스트 스탠드>, <수능을 치려면>, <화성 이주 계획>, <X의 저주>, <삼인방>, <마이에그즈>, <마지막 대사>, <바겐 세일 킬러>, <제임스의 영어학원>, <버거송 챌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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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왕_Section1]
개꿀로 수능을 치려면
인형이야기를 듣고 라스트로 스탠드업!
글_백승기(<잔고: 분노의 적자> 감독)
코미디 영화는 어렵다. 코미디 영화를 잘 만드는 것도 어렵고, 코미디 영화가 하나의 진지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도 어렵고, 극장에서 개봉을 하거나 흥행을 하는 것도 어렵다. 고로 코미디 영화는 그냥 다 어렵다. 웃음이 가득 찬 삶은 인간에게 꽤 추구되는 보편 지향적인 삶이다. 그렇다는 건 그만큼 웃음이 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귀한 걸 만들어 내야 하니 어려운 거다. 당장 누군가를 앞에 세워 놓고 그를 웃게 해보라. 정말 어렵다. 오늘도 생존을 위해서 각종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노동에 투입되고 극복하여 넘치는 분노와 짜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웃음이란 감정은 고도의 센스와 절묘한 타이밍, 하이 퀄리티 기술이 집약되어야만 이끌어 낼 수 있는 최고 난이도 감정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화나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이미 많은 현대인들은 다량의 화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만 자극해 주면 쉽게 폭발한다. 같은 맥락으로 누군가를 우울하게 하거나 슬프게 하는 일,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만드는 일이 상대적으로 상대를 설레게 하거나 웃게 만드는 일, 나를 좋아하거나 사랑하게 만드는 일보다는 어렵지 않다. 부정의 감정을 이끌어 내려다가 실패하게 된다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안도의 감정과 심지어는 해결 과정에서의 카타르시스까지도 줄 수도 있지만 억지로 웃기려 들다가 실패하게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로 이상한 사람이나 멍청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코미디는, 희극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이 어려운 걸 해내려는 이상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 <2024 인디그라운드 특별기획전 - 코미디의 왕>. 매년 다른 장르로 특별기획전을 펼치는 인디그라운드가 이번에는 코미디를 선택했다. 2024년. 분명 웃음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특별한 코미디 콘텐츠가 없어도 상황 자체가 코미디인 사건 사고도 많고, 사람들 화도 많아 그저 헛웃음과 실소가 넘쳐나는 이 시기에 용감하게도 코미디, 그것도 독립 단편 코미디 영화들을 모아들고 나타났다. 코미디의 왕. 그야말로 ‘희극지왕’이다. 누가 과연 왕이 될 상인지 올해의 웃음후보들을 만나 보도록 하자. >>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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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1 <인형 이야기> 박세홍 | 2022 | Animation | Color | 14min<개꿀> 권용재 | 2021 | Fiction | Color | 24min<라스트 스탠드> 김동하 | 2023 | Fiction | Color | 21min<수능을 치려면> 김선빈 | 2023 | Fiction | Color | 2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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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왕_Section2]
인생은 코미디가 아니지만, 코미디는 인생입니다.
글_형슬우 (<바겐 세일 킬러> 감독)
어릴 적부터 남들 웃기는 거에 집착 했고, 희열을 느꼈다. 영화를 찍기 시작한 이후 코미디 영화를 지속적으로 찍었다. 이창동, 다르덴 형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좋아한다고 취향 어필을 늘 했지만, 쓰다보면 어느새 장난기가 발동해 코미디가 강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난 도대체 뭘 보고 자랐기에 그랬을까?
학창시절, 한국 영화 르네상스와 함께 진정한 다양성의 시대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의 화려한 상업영화부터 장선우 감독의 파격적인 예술 영화들까지...... 다양한 장르 중에 코미디 영화는 한국 영화의 효자였다. 송능한 감독의 [넘버 3],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진 감독의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신정원 감독의 [시실리 2km]에 열광했다. 뿐만 아니라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가문의 영광] 등 조폭 코미디도 등장해 장르의 확장성을 보였다. 한창 영화애(愛)로 충만하던 시기에 한국 코미디 작품들을 두루 접했으니 코미디 영화를 쓰고 만드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싶다.
코미디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톤 앤 매너, 아이덴티티, 작가가 만들어낸 텍스트의 구성과 호흡, 현장에서 상대방과 티키타카가 완벽하게 흘러갔을 때 관객의 들숨과 날숨에서 엇박자로 흘러나오는 ‘하하호호히히’ 쉴 틈 없이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관객 모두는 웃음 포인트가 다르다. 이처럼 코미디는 정말 어렵다. 다른 장르 역시 그렇지만 코미디는 특히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잘 통제해야 한다.
코미디는 관객의 예상을 비틀 때 타율이 높다. 하지만 비틀기만으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들어갈 때 들어가고, 빠질 때 빠지는 타이밍의 미학이다. 투수가 감독이라면 슬라이더도 넣고, 직구도 넣고, 체인지 업도 넣고, 마구잡이로 바꿨다가 볼도 던지고, 아리랑 볼도 던져 타자인 관객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해야 한다. >>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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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2
<화성 이주 계획> 이용선 | 2023 | Animation | Color | 12min <X의 저주> 김희수 | 2023 | Fiction | Color | 19min <삼인방> 이건희 | 2022 | Fiction | Color | 21min <마이에그즈> 김소이 | 2021 | Fiction | Color | 27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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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왕_Section3]
코미디에 직진하는 미래의 영화들
글_박혜진 (아트나인 프로그래머)
올해 여름에 찾아올 인디그라운드의 단편영화 특별기획전은 바로 코미디다. 상업영화 씬에서는 장르적인 힘을 꽤 가지지만 독립예술영화 씬에 오면 영 맥을 못 추는 장르가 코미디이다. 더군다나 영화관에서는 쉽게 만날 수조차 없는 단편영화, 그 어려운 기회를 올 여름 인디그라운드 특별 기획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인디그라운드 특별 기획전 – 코미디의 왕 섹션3에는 총 4편의 코미디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전진 감독의 <마지막 대사>, 형슬우 감독의 <바겐 세일 킬러>, 김권환 감독의 <제임스의 영어학원>, 그리고 김민하 감독의 <버거송 챌린지>다.
<마지막 대사>는 자신이 연출한 단편영화의 마지막 대사 때문에 영화를 함께 본 졸업생, 후배, 그리고 전 애인에게 추궁당하는 감독의 이야기다. 한 줄만 읽어도 찌질한 단편영화 감독의 이야기겠구나 싶지만, 마지막 대사가 무엇인지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다. 그니까 대체 마지막 대사가 뭐였길래?!
<바겐 세일 킬러>는 실패율 제로의 냉혹한 옥상 킬러, 하지만 할인을 요구하는 의뢰인에게는 한없이 ‘을’일 뿐인 킬러의 이야기다. 장편 극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감독이자 <롱디> 각본을 쓴 형슬우 감독이 연출하고 이현욱 배우의 짧고 굵은 킬러 연기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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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배급사들의 한줄 코멘트 읽고 영화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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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 초록, 빨강을 즐겨 입는 알록달록한 주인공. 어떠한 호르몬도 그녀를 막을 수 없다. 👉 마이에그즈
- "자. 드디어 수능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좀비들보다 무서운 입시의 나라, 귀엽게 돌파! 👉 수능을 치려면
-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그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갈등,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 👉 삼인방
- 박 감독의 삶이 고단한 만큼 그와 함께하는 인형들의 삶도 고달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희로애락 가득한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만큼 아프지만 희망찬 인형들의 삶도 계속된다! 👉 인형 이야기
- 김민하 유니버스 최고 화제작! 관객석에 앉은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땐스땐스 DNA가 발현하고 말 것. 노래와 춤, 웃음과 사랑으로 이 여름을 물들일 단 하나의 영화. 👉 버거송 챌린지
- 올 여름, 확실히 세워드립니다. 👉 X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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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지망생 봉감독은 자신이 찍은 단편영화의 마지막 대사 때문에 주변 여자들에게 추궁을 받기 시작하는데... 찌질한 주인공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우리네 모습과 닮아있다. 👉 마지막 대사
- 노력에도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는데. 그 운, 지금까지 노력한 내가 몰빵해서 받아가면 안될까? 신이시여!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오직 나만. 절대 나만! 압도적 꿀벌 비주얼로 찾아가는 언밸런스한 코미디! 👉 개꿀
- "형슬우는 독립영화계의 거목이다!" -나무위키 👉 바겐 세일 킬러
- 장소 불문하고 계속되는 학생들의 경쟁은 퇴근길 지옥철과도 닮아있다. 김현목 배우가 말아주는 영어학원 희망과 절망편. 👉 제임스의 영어학원
- "여보, 사랑해." "그러는 거 아니야 부부끼리." 👉 라스트 스탠드
- 어디 내놓기 애매한 스펙, 순탄하지 않은 면접. 공무원 시험을 접고 뛰어든 취업 시장은 달환에게 녹록하지 않다. 어쩐지 안타까운 청년 세대의 일면은 본 듯한 기분이 드는 와중에 달환은 뜻밖의 국면을 접하게 되고, 그 흐름에 우리는 무방비한 웃음을 흘리며 작품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 화성 이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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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왕' 상영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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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미디의 왕’이 될 상인가. 𝐖𝐡𝐨‘𝐬 𝐧𝐞𝐱𝐭 𝐤𝐢𝐧𝐠 𝐨𝐟 𝐜𝐨𝐦𝐞𝐝𝐲.
🎁 초대 상영 일정
- 7월 20일(토) 14시 30분 섹션2
- 7월 20일(토) 17시 30분 섹션3
🎁 장소: 아트나인
🎁 신청 기간: 7월 12일(금) ~ 선착순 마감
🎁 초대 발표: 당첨자 개별 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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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 indieground@indieground.kr 서울시 중구 명동8길 27, 엠플라자 5층 02-757-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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